산행 /지리산

중봉 야생화

지리수니 2021. 8. 7. 16:08

210806

중산리 버스 주추장~천왕봉~중봉~써리봉~유평~계곡길~대원사 버스 주차장

 

며칠 전 대원사 계곡길을 걸어보고 왔는데 천왕봉에서 대원사로 내려올 때

이 길을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가고 싶어서 다녀왔다

6시 10분 봉곡동 정류장에서 첫차를 타고 중산리에 58분쯤 내려서 산행을 시작한다

구름 한 점 없는 한여름의 더위는 바람 한 점 없고 오르는 내내 땀을 쏟아내니 금세 옷이 흠뻑 젖는다

8부 능선쯤 오르자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주니 살 것 같았다

천왕봉에 올랐을 땐 땀에 젖은 옷은 어느새 말라있고 따끈한 햇살에 시원한 바람을 산객들은 떠날 줄 모르고 즐기고 있다

 

중봉 가는 길은 길옆으로 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어 스산한 분위기다

중봉을 오르다가 만난 산객은 오름길에 처음 만난 사람이란다

써리봉 가는 길을 보수를 많이 해서 걷기가 편해졌지만 내려오는 길 내내 3팀의 산객을 만났을 뿐이다

코로나 때문에 대피소도 썰렁하니 야외 테이블의 파라솔도 접어놓았다

 

긴~가뭄에 무제치기폭포는 말라있지만 중봉 써리봉의 여를 야생화를 만난 것만으로도 마음은 흡족하다.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는 길에서 멀리 천왕봉이 환하게 얼굴을 내밀고 있어 반갑다

 

법계사 헬기장에서 천왕봉과 써리봉 능선을 담아본다

 

죽어가는 구상나무가 날로 늘어가는 모습이 안타깝다

 

천왕봉 오르는 계단 옆에 구절초가 피었다.

오이풀 꽃이 싱싱하지 않아서 좀 아쉬웠지만 천왕봉의 조망은 너무 좋아서 산객들 대열에 끼어 한참을 머문다.

 

천왕봉 바위틈 사이에 자리 잡고 일열로 나란히 피는 이 구절초를

지난해는 지고 난 뒤 꽃대만 보았었는데 활짝 핀 아름다운 모습을 만난 건 오늘의 행운이었다.

 

 

구름 아래로 멀리 구불거리며 흘러내리는 황금 능선이 멋있게 다가온다.

땀 흘리며 올라온 산님들 따끈한 햇살 아래 시원한 소슬바람이 발길을 머무르게 한다.

 

중봉으로 발길을 옮기며 천왕봉을 내려서며~~

 

중봉을 오르며~

 

여기가 바로 천상화원이다

동자꽃 참취 꽃 지리 광활 모싯대 배초향 등~

경상도 말로는 방아잎이라 하는데 서부경남의 대표적인 향신료다

학명은 배초향인데 고산에 이렇게 넓게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는 모습이 신기하다.

 

구상나무와 천왕봉 동쪽 사면의 어울림의 멋~

 

중봉 북사면~

 

천왕봉 뒤로 굽이굽이 주능선 참 아름답다~~

 

바위솔도~

 

중봉에서 바라보는 천왕봉의 위엄

 

용트림하듯 구불거리는 황금 능선~~

 

써리봉 능선의 야생화

써리봉에서 바라보는 천왕봉과 중봉

 

치밭목 대피소 들머리 길

 

긴~ 가뭄으로 무제치기폭포가 말라서 볼품이 없다

날머리로 내려서서 계곡을 건너 대원사 계곡길을 걸어 버스정류장으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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