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지리산

하봉에 석굴 찾으러~

지리수니 2021. 8. 13. 14:01

210812

새재~청이당터~하봉옛길~말바우산막~마암~행랑굴~영랑대~국골사거리~산청독바위 조망쳐~철모삼거리~새재

12.30km 10시간 소요 

 

어제 산행을 하고 집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산으로 님께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하봉 아래 석굴 탐사를 하고 싶은데 동행할 수 있냐는 말에 오랜만의 비탐이라 구미가 확 당겨 그르마 했다

 

하봉 옛길을 오르며 말바우 산막터를 찾아들었는데 내 눈엔 그럴싸하게 보이지 않았다

비둘기봉에서 바라보면 크게 둘러쳐진 바위가 말 형상을 하고 있고

가뭄이 들면 바위 위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해서 위쪽도 둘러보았는데

많은 세월이 흐르는 동안의 변화 때문인지 기우제를 지낼 만큼 넓이 확보가 안 돼 보여서 수긍이 안 되었다

 

마립대 아래쪽이 있는 석굴엔  오래전에 한번 다녀왔지만

수많은 풍도목들이 누워있고 그위로 미역줄기가 덮고 있어 고행길이다

내가 볼 땐 석굴이 접근성이 좋지 않고 우물도 없어 산객이나 약초꾼이 머물기는 어렵다고 보이던데

지리 산꾼들이 박여랑의 두류산 일록에 등장하는 행랑 굴을 찻아혜매다가 발견한 굴인데

이곳이 행랑 굴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으로 한때는 산꾼들이 많이들 찾아들던 곳이지만

어떻게 결론이 났는지는 잘 모르겠고

지금은 뜸한지 길은 묵혀져 있지만 험한 바위길 잡목들을 해치며 끝내 찾아들었다

 

영랑대에 올랐지만 짖은 운무로 오리무중이더니 가끔 살짝 보여주기도...

아쉬운 대로 푹~쉬었다가 국골 사거리를 거쳐서 쑥밭재를 지나 갈림길에서 내려서기로 하였는데

갈림길에 서서 산으로 님이 멈춰버린 오 륙스 맵을 잘못 보고 아니라고 100m 더 가야 된다고 해서

더 오르는데 아무래도 아니다 싶어 내 폰을 열어보니 이미 지나쳐버렸다

좀 전에 갈림길이 맞았던 것이지만 내려가기엔 너무 많이 올라버려서

독바위나 보고 능선으로 하산하자며 오르다가 독바위가 보이는 지점에서 산으로 님이 무슨 절터로 내려가자며

트랙도 없는 길을 치고 내려서는데 히미 하던 족적도 사라지고 그냥 건 계곡을 치고 내려서니

철모 삼거리가 얼마 남지 않은 지점으로 내려서서 이후로는 등로를 따라 내려왔다. 휴~~

새재 마을 등로입구

 

말바우 산막 위의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어린 구상나무 반가워서 담아봤다.

 

행랑 굴이라 불리는 석굴

내부에 참 바위취가 꽃을 활짝 피웠다

바위 재송화

 

진범

 

영랑대 오르는 능선길 조망 쳐에서 두류 능선과 영랑대를 담아보고~

앙증맞은 바위솔도~

영랑대

 

영랑대에 올라 구름이 살짝 열리는 틈을 타서 담아봤다

 

끝내 온전한 상봉은 알현하지 못하고~~

 

하봉 너머로 치밭목 대피소가 뚜렷이 보이더니 사진엔 식별이 어렵다

 

하봉 중봉 그 뒤의 천왕봉은 구름 속에 숨어있다

 

구름 터널 사이로 국골이 길게 누웠다

 

청이당터위 쑥밭재~

 

내려서며 산청 독바위를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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