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지리산

칠선계곡~제석봉골~한신지곡

지리수니 2009. 9. 13. 07:03

09.9.12

백무동-칠선계곡-제석봉골 북쪽지곡-제석봉-장군대-한산지곡-백무동

 

지리 가을의 대명사..

잔돌 평전의 구절초..

 

마음은 지리에 가 있고

잠깐 맡은 일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2주의 시간은 흘러버리고

모처럼 당일 산행을 떠난다는 무지개 형님을 따라 지리 가을 냄새를 맏으러간다

한나절 폰을 가방에 둔 사이 형님 전화가 몇 통 찍혀있다

얼른 통화 키를 누른다

 

"준비물은 예?"

"우비 챙기고 간식이나 가지고와"

"비 온다 쿠던가예?"

"오늘 저녁부터 온다는데 낼 오전에 갠대"

그렇다 지리에 들 수 있다는 생각뿐 어디로 가는지 일기가 어떤지는 염두에 없다

그냥 지리 속이면 어디든 좋고 일기에 상관없이 떠나시니까

 

백무동으로 향하는 길에

새벽에 흩뿌리던 빗방울도 거치고 날이 개이기 시작하니 마음이 더욱 가볍다

죽비님 집 앞에서 남원에서 오는 동갑내기 산처럼 님과 그의 친구를 만나

영랑대에서 울산 산우들과 비박 약속이 있다는 죽비님과 함께 초입에 든다

창암 능선을 넘어 칠선계곡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려온다

칠선폭포를 둘러보고 남원 산우님들이 준비해온 아침을 먹으며 

전, 후 사정을 모르고 미비한 준비가 좀 미안한 생각이 든다

아침에 삶은 옥수수 남겨놓지말고 다 가져올걸.. 감자도 댓 개 같이 삶아서..

그르나 지금 가벼운 내 배낭 안에 든 것은 달랑 멜론 한통뿐이네.. 쩝~~

 

대륙폭포도 둘러보고 등로를 따라 오름 하는데 가을이 물들어가고 있다

작년에 왔을 때와 많이 다른 느낌이다

수량의 차이도 있지만 계곡을 직등했었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

생소해 보이던 폭포도 집에 와 찍어온 사진을 보니 아! 그때 그 폭포.. 음~~

조금 가늘어진 물줄기는 그 나름대로의 운치가 있고 등로를따르니(형님은 계곡을 들랑거리고)

다른 길을 가는 것 같은.. 기분이 새롭다

마폭까지 올라 쉼을 가지며 간식을 먹고 천왕봉을 올라야 하는 죽비님을 배웅하고 다시 되돌아

고도 1290 형님이 나눠준 지형도를 살피며 지계곡으로 스며든다

 

젖어 번뜩거리는 까만 청석 위로 이끼를 잔뜩 언어 놓고

가는 물줄기를 흘러내리는 암벽 수문장이 입구에 버티고 섰다

네발로 기어서 우리는 깊고 은밀한 그 골을 사수한다..

 

들수록 오묘한 계곡은 날을 세운다

뒤돌아보니 멀리 영랑 대가 조망되는 그곳에서(1560)

산객들의 조촐한 오찬을 즐기고(1시간 30분)

조금 더 올라 1630 정도에서 산처럼 님의다친 팔이 아직 완쾌되지 안은 터라

나풀 그리며 반겨주던 기쁜 인연님 시그널과 혜어져 

가장 쉽게 오를 수 있는 지점을 찾아 우측 능선으로 올라선다

별로 걸리적거리는 잡목도 없고 무난히 제석봉에 올라선다

 

가슴이 시원하다

아침에 걱정하던 날씨는 그런대로 조망도 있고..

제석봉의 초지는 완연한 가을색을 뛰고 고사목 너머로 창암 능선의 구불거림이 시원하다

제석봉에서 하동바위 가는 주능로를 내려서며 한신 지곡으로 내리기로 한다

주등로에서 내려서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며 음침하다

곧 비라도 한바탕 쏟아부을 기세로 가슴을 조이더니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는다

 

장군대에서 느긋한 쉼을 가지고 갈수기의 아기자기 와폭들과 천령 폭포를 구경하며 하산을 완료한다 

 

 

칠선폭포 아침을 먹고 간다 

 

 

 

 대륙폭포

 

 

 

 삼천 폭포

 

 

 

 돌아 오르면서 담은 옆모습

 

 

삼천 폭 위 폭포

 

 

 

 

 

 

 

 

 

 

 

 

 

 

마폭.. 죽비님을 배웅하고.. 

 

 

 

 

 

1290 제석 봉북 골 초입.. 

 

 

 

 

 

 

 

 

 

 

 

 

 

 

 

 

 

 

 

 

 

 

 

형님 손에 들고 있는 거 뭣 입 네 거 예?

 

 

 

 

 

 

 

 

 

 

 

 

조망이 좋은 이곳에서 오찬을 즐긴다.. 저기 영랑대에서 오늘 밤 죽비님의 침상이..

 

 

제석봉 능선..

 

 

제석봉에 올라.. 

 

 

 

일출봉과 연화봉, 삼신봉, 촛대봉, 시루봉까지.. 그림이 멋지다

 

 

창암 능선의 조망.. 운무 때문에 멀리는 뵈지 않는다

 

 

가을색이 완연한 제석봉의 초지..

 

 

 

 

능로로 내려서며 장터목대피소와 연화봉을 담아본다

 

 

장군바위 위로 창암 능선..

 

 

 장군대에 물드는 가을..

 

 

나이 묵을 만큼 묵은 동갑내기 소녀의 장난기..ㅎㅎ 

 

 

 

내림 폭포 앞에 칼잎용담이 이쁘다

 

 

 

 

내림 폭포..

 

 

 

 

 

 

 

 

 

 

천령 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