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지리산 둘레길

둘레길과 황장산

지리수니 2021. 3. 25. 23:24

 화개-법하-기촌-목아재-농평-당재-황장산-화개

 
 
25km, 11시간 소요.

진주에 코로나가 많이 확산되어 외출하기도, 사람을 만나기도 조심스러운 시기라 홀로 가벼운 마음으로 못 다 한 지리산 둘레길을 걸어볼까 궁리하다가 화개 벚꽃도 구경할 겸 길을 나섰다.
 
둘레길 15코스에는 목아재에서 당재까지 이르는 15-1 지선이 이어진다.
둘레길과 황장산을 이어 걷는 27km 원점회귀 코스를 내 걸음으로 당일에 가능할지
요리조리 계산해 보고 집에서 5시 36분에 확장 공사가 완공되었다는 2호선 국도를 타고
1시간쯤 달려 화개천변 주차장에 도착하여 준비하고 6시 44분에 출발하여 십리벚꽃길을 걸어
18년 봄 벚꽃이 피던 이때쯤 14코스는 가탄마을 길가 슈퍼 앞에서 끝나지만
다음 코스 교통편을 생각해서 법하마을까지 걸었던 터라 법 하마 을로 간다
 
27km 당일치기는 좀 빡빡한 거리지만 맘을 다잡고서~~
목아재에서 S자 구불거리는 길을 바로 내려서고 
당치에서 농평마을 오름길도 둘러가는 도로를 버리고 오솔길로 올라 거리를 2km 단축됐는지 전구간이 25km다
 
당재 입구 표지목 앞에서 왼쪽으로도 길이 열려있어 궁금증에 배낭벗어놓고 갔더니
당재를 좀 넚이려고했던지 산허리를 잘라 임도 수준으로 길을 닦다가 멈추었더라
당재에서 몇 장의 사진을 담았는데 어디로 사리 져버렸고~
 
만개한 벗꽃과 차밭의 어울림이 좋아 보인다. 

 

하동 십리벚꽃길의 만개한 모습

주차장~법 하마를 20분 소요
 
7시 4분 법 하마를 입구에서 둘레길을 시작한다.

 


법하마을 어느 집 앞에 할미꽃이 이쁘게도 피었다.


둘레길 지목이 왼쪽으로 가란다.

작은 차 밭길로 들어선다.

 

겨울 추위에 찻잎이 얼었나 보다.
뒤돌아보니 차밭 너머로 15코스 시작점인 가탄마을앞 도로변의 벗꽃 나무가 보인다


현호색이 반가이 맞아준다.

 

 

형제봉 능선 작은재를 넘는다 산길은 온통 진달래밭이다.

 

 

예전에 민초들 의 애환이 스려 있는 산중 다락논에 지금은 들꽃들이 많이 피나보다.

어느새 기촌마을과 건너편 양지 녁에 은어 마을이 따뜻하게 보이고 그 아래로 섬진강도 조망된다.


밤밭을 지나 내려오는데 제비꽃이 이쁘다.


현호색도 군락을 이루고~~


복사꽃 밭을 지나 기촌마을로 내려선다.

 

기촌마을에서 추동교를 건너 추동마을로~


추동교에서 피이골에서 내려오는 계곡을 담아본다.


추동마을 앞의 오얏꽃 나무~~


밤밭에 작은 계곡이~~


아침햇살 아래 반짝이는 찻잎이 싱그러워 보인다.

 
대나무 사립문이 정겨운 옛집인데 아직도 건재하여 사람이 살고 있나 보다 빨래가 널려있는 걸 보니~~

 


능선에 올라서며 돌아보니 섬진강 위로 남도대교가 보인다.

 

진달래와 섬진강~~


어느새 목아재에 닿았다 7시 4분~10시
법하~목아재 6.5km 예상했던 3시간 안에 들어왔다


목아재에서 앞으로 가야 할 통 꼭지봉 아래로 농평마을과 당재를 담아본다


목아재에서 시작된 시멘트 포장된 임도가 끝나고 아스팔트 도로를 만나고
표지목 하나 없는 둘레길을 지루하게 터벅터벅 걷는다.

 
다리를 건너 피아골 가는 길에 지나온 남산마을 입구를 알리는 구조물이 보인다.


건너편 왕시루봉도 담아본다
몇 해 전에 남산마을-큰 홍골-느진 목재-왕시루봉-섬진강 전망대-작은 홍골-남산마을로 원점 산행하던 그때를 떠올리며~~


당치마을 전경~ 골골이 화려하고 멋진 펜션 일색이다.


지루하게 오르막 아스팔트 길을 따라 걷다가 길가에 이런 아담한 물줄기를 보니
배고픔이 밀려와서 협소한 장소지만 점심을 먹고 간다.

당치마을 풍경~

15~1목 아재~당재 이 코스엔 단 1개의 표지목도 없었다 왠지는 알길 없지만~
오륙스맵이 있어 어렵지 않게 찾아왔지만 초행이거나 지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많이 헷갈릴 것 같다
아스팔트 오름길에 염증을 느끼고 있을 때쯤 이 반가은 표지목이 너무 반가워 오솔길로 들어섰다.


농평 오르는 오솔길은 작은 당치 계곡을 끼고 오르는 옛길이어서
가뭄에 단비 내리듯 마음이 확~! 정화되는 느낌으로 신선했다.


계곡 양옆으로는 돌담을 쌓아 만든 다락논이 많은데 농평과 당치의 옛 민초들의 어렵던 생활상을 가늠해봤다
논과 논 사이 논둑길을 말뚝을 박아 안전하게 줄을 쳐두었다.

건너편으로 농막인듯한 건물이 보인다.


오솔길은 끝나고 농평마을 입구다.


농평마을 구경을 하고 싶었지만 주어진 시간이 촉박하여 입구에서 사진만 담고 당재로 이어간다.


당재.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 몇 장 더 있었는데 어디로 달아나버렸다 ㅠㅠ
아래 지도에 둘레길과 황장산을 이어 걸을 수 있는 길을 표시하고 있다
13시 6분 목아재~당재 8.2km 예상했던 3시간은 조금 넘었지만 점심을 먹었으니 양호하다. ㅎ 


당재에서 조금 오르다 뒤돌아보니 농평마을이 훤히 보이는데 동네가 꽤 크다


한참을 오르다가 남부 능선 너머 삐죽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이 천왕봉과 촛대봉 같기도 한데~~


황장산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는데 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있어 미세먼지와 운무로
왕시루봉 아래로는 마을식별도 어려울 지경이다


내려오다가 전망대가 있어 화개장터와 섬진강을 내려다본다


남부 능선도 잡아보고~


아침에 지나온 피아골 입구인 기촌마을과 섬진강


아침에 넘어간 작은재를지나 능선을 쭉~따라 화개 장터로 내려선다

화개장터가 발 아래로 보인다

가파른 날머리 대숲을 내려서면 산행이 종료된다

당재~화개 12.4km 13:6~17:56 약 5시간 소요
배낭을 차에 벗어두고 화개장터 구경하고 돌아왔다
애초에 예상했던 시간을 초가 하지 않고 내려왔다 행여 늦을까 부지런히 걸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