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지리산

1박2일 송년산행 황장산(하동)

지리수니 2008. 12. 8. 23:26

<1박 2일

08/12/6~7

12월..

세월도 참 빠르다

어느새 또 한 해가 훌쩍 떠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는 99팀에 합류하여

꽤 여러 차례 지리에 들면서도

비박은 여러 여권땜에 같이하지 못하고

지붕 밑에서 하는 1박 2일의 송년산행에 흔쾌히 동행을 한다

 

요즘은 부쩍 내가 나이를 먹었나?

하는 자문을 하곤 한다

지난번 산행엔 비가 오는 바람에

귀찬다는 이유로 디카를 두고 가서는 후회가 되더니

이번엔 야무지게 챙긴다는 게 배터리가 없다

여유분으로 가지고 다니는 것을 얼른 갈아 끼웠지만

역시나 방전된 채 비어있는 것이라 허탈함에 웃을 수밖에..

 

목통에 이르니 산골이라 추위가 더 심하다

초입부터 눈이 제법 깔려있어 미끄러워 주의를 요한다

40여분 걸어 능선에 오르니 당재..

삼도봉에서 불모장등을 타고 쭉~이으지는 능선상이다

농평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황장산을 향해간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지리 주능선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한눈에 지리주능선이 조망되긴 처음인지라

장쾌하게 이어지는 눈 덮인

지리 능선의

 

황장산에서 바라보는 뾰족이 우뚝 솟은 반야봉의 위용은 더 이상 

부드러운 곡선의 여인의 엉덩가 아니였으며

 

허옇게 눈을 덮어쓴 촛대봉은

상봉을 마치 들러리 세운 양 위세가 등등하니

황장산은 지리 능선을

그리 그려내고 있음이 놀라울 따름이다

 

서쪽으로 왕시루봉을

동쪽으로 성제봉을 끼고서

섬진강 강변까지 쭉~이으지는 능선길은

부더러운 융단을 깔아 놓은 양 푹신한 낙엽이 쌓인 길을 걷는다

 

바스락바스락..(낙엽이 적게 깔린 길)

와스락 와스락..(낙엽이 많이 깔린길)정강이를 간지럽이는 낙옆 밟는 소리도 정겹다

소나무가 울창한 숲을 지날 때면 그저 푹신한 융단 길이니

약 7시간의 산길이 즐겁기만 하다

 

하산 후 목욕탕에 들렀다가

의신마을(운해 산장) 송년의 밤 행사장에서

오후에 오신 팀원들과 함께 99님들의 송년의 밤은 깊어간다

 

지난 1년 동안의 산행에서의 추억들을 슬라이드 영상으로 추억여행을 하고

산꾼들의 산노래를 배운다

하로동선님이 정성을 담은 CD와 가사집을 선물로 받고

진주 아재님께서 준비한 등산용 타월도 선물 받고

 

산꾼들의 정담은 밤이 깊도록

지리산 자락의 운해 산장에 풀어혜친다

 

오랜만에 뜨끈한 구들막에 등을 지지며 행복한

쉰디 여인의 산장에서의 하룻밤은 그리 깊어만간다

 

이튼날 대성골에서 송년행사를한 광주팀원들과의 미팅도

반가운 산꾼들의 만남의 장이었다

 

같이한 산님들의 사진을 빌려 꾸며본다 

 

산행코스 :목통- 당재-황장산-촛대봉-화개(약15킬로미터)

산행시간 : 10:00~ 17;00

 

 황장산에서 바라본 지리주능선

오른쪽 영신봉뒤로 구름 아래 촛대봉

왼쪽 뾰족한 봉오리가 반야봉 앞으로 삼도봉에서 쭉 흘러내리는 불모장등

사진 / 유랑자님 

 

 

당재에 올라서서 바라본 왕시리봉

사진 / 산거북님

 

 

전망바위에서 본 반야봉과 토끼봉

 

 

구름 아래 세석평전의 촛대봉

 

 

좌 측 나뭇가지 사이로 노고단과 우측 반야봉

 

 

노고단과 반야봉

 

 

영신봉과 촛대봉

 

 

노고단

 

 

 황장산 정상석과 뒤로 왕시리봉

 

 

 

 

촛대봉 너머로 구름에 가린 천왕봉이 아스라이 보였습니다

 

 

섬진강과 피아골 입구

 

 

남부 능선과  저 아래 쌍계사

 

 

당겨서 본 쌍계사

 

 

 

 

 독바위

 

 

 반달

 

 

경남 화개면과 전남 다압면을 잇는 화합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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