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근교산

석대산 옛 이름 찾은 수리봉

지리수니 2012. 2. 29. 12:21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문제를 제기하고 그 결과물을 확인하니 얼마나 고마운지..

이제라도 예부터 내려오던 본래의 이름을 찾았으니 반갑기 그지없다

 

누가 언제 고쳤는지 알 수 없지만 2011년 11월의 어느 산악회 산행기에 올린 사진을 담아왔다

옛 표지석위에 덧붙여 철사로 동여맨 모습이 좀 그렇긴 해도 이름표를 제대로 달았으니 참 다행한 일이다

산행기를 보니 "남가람봉 위에 수리봉이란 이름이 덧붙여있다 왜??"라는 강한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이제라도 수리봉이란 본래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문제를 제기하게 되었던 2010년 9월 23일 당시의 "석대산의 지명" 덧붙여본다.

 

석대산(534.5m)은 지리산의 막내둥이로 통하는 산청 웅석봉(1099.3m)에서 동남쪽으로 분기해 남강 끝자락에 담기는 지능 선상에서, 1001번 지방도가 넘어가는 한재 이후 최고봉(568.4m)을 포함한 지명이고, 이후로도 315.2m 봉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는 망해봉(256.8m)까지.. 마지막으로 왕병 이산(153m)이 이어받으며 도상 13km에 뻗쳐 내렸는데 웅석봉에서 남강까진 17km라 한다.

 

구인월에서 시작하여 천왕봉-웅석봉-석대산-망해봉-왕병 이산을 내려서 남강에서 그 맥을 다한다 하여 이를 남강 태극이라 칭하기도 한다 그런데 석대산엔 언제부터인가 쌩뚱맞게도 낮선 지명 (남가람봉)이 등장하고 있어 살펴보기로 한다

 

한재에서 석대산을 오르다 528봉에서 바라보면 젖무덤 같은 두 봉오리가 봉긋한데

568.4봉은 오른쪽 봉오리를 지나서 삼각점이 있다

 

 

위 사진 왼쪽 전망봉에서 아랫사진 오른쪽으로 흘러내리는골이 도장골이다(옛 단성현 지도 인용)

 

 

(568.4m) 석대산 최고봉에 있는 삼각점

 

 

 

 

 

 

삼각점 2~3m 옆에 쌩뚱맞게 서있는 정체불명의 정상석 옆면

 

그리고 앞면 고도가 700m로 표기되어있다

이렇게 산악회의 이름을 아무 곳에나 내걸어도 되는 것인지 한심한 노릇이다

 

 

568.4봉 에서 보도 4분 거리에 있는 안동권 씨 묘

여기 비문을 살펴보면 안동권 씨 29세 30세 조상님의 묘소다

안동권씨 족보를 살펴보았더니 정조 10년 1786년 석대산 鷲岩(취암) 아래라고 되어있다

그렇다면 568,4봉에 이름을 붙인다면  수리봉이라 해야 무난할 것 같다

 

 

위 묘지를 지나면서 편편한 능선에 소나무가 빽빽한 곳이 널뱅이다

이 주변에서 방목으로 내리는 골이 험한 골

 

이정표가 있는 곳이 방목에서 청계로 넘어가는 큰 재다

 

 

 

 

석대산 정상석에서 바라보는 송곳바구너머 남강 태극 능선길인 법해마을 뒷산..

 

 

정상을 내려서 헬기장에서 왼쪽 길로 조금 내려서면 만나는 송곳바구다. 이 바위 아래로 내려서서 남강 태극길이 이어진다

 

 

송곳 바위에서의 조망..

 

 

 

 

남강 태극의 끝자락 왕병이산과 진양호가 조망된다

 

 

 

 

산청군청 홈페이지에서

지명의 유래{청정골 산청> 산청 소개> 지명의 유래> 지명의 역사적 내역}를 살펴보다가

아! 이거다 하는

석대산 568.4봉의 이름의 정확한 근거가 될 수 있는 문헌을 찾았기에 덧붙여 봅니다

복사가 불가능한 파일이라 그냥 옮겨 봅니다

 

대현 ; 한재

대현촌 ; 청계 서북쪽에 있은 마을

수리덤 ; 대현촌 동쪽에 있는 산

 

아래 지도를 살펴보면 청계 서북쪽에 대현촌이 있고 석대산 568.4봉이 동쪽에 위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무 근거도 없이 568봉은 남가람 봉이 되어

인터넷을 통해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으니 어서 우리 고장에서 부르는 고유의 이름을 찾아주고 싶다

 

1. 고향 산청에 많은 관심 가져 주시는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2. 건의하신 내용에 대해서는 정상석을 세운 진주 남가람 라이온스클럽 산악회에 통보하여
철거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고 조속한 시일 내에 조치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새로운 지명에 대해서는 향후 산청군지명위원회에 의해 역사적 고증 등을 거친 후 적정한 지명을 붙인 도록 하겠습니다.
3. 기타 궁금한 사항은 경제도시과 지역계획 담당(970-6831)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위 내용은 10월 22일 산청군에 건의하여 받은 답신이다

이제 하루빨리 고유의 지명을 되찾고 엉터리 지명이 전국으로 유포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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