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023
거림-도장골-청학 연-무명교-거림골-옛길
지리산 단풍 경이 그리워 찾아 나선길..
거림에서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빤히 쳐다보더니 쫄랑쫄랑 따라오는 게 아닌가
아무리 가라고 해도 따라오더니 계곡을 건너는 지점에서 못 건너니까
왈왈 짖어대길래 이젠 돌아가겠거니 했는데 어느새 따라와 있다
그렇게 계곡 치기를 하는 인간들과 동행하며
위험한 곳에선 여전히 왈왈 짖어대면서도
인간의 도움은 마다하고선 저만큼 떨어지면 용기를 내어 뛰어내리곤 하더니
급기야 다리에 상처를 입고 절룩거리면서도 끝까지 아름다운 단풍길을 함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