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휘봉 산행기-
언 제; 2004년 6월 6일
어디로;충북 ,괴산 ,연풍면 악휘봉
진한 밤꽃향기를 맏으며
입석리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작은 계곡이지만 여름이면
찻는이들이 많은지
정자와 화장실등 시설물들이
같추어져 있고 민박집도 눈에뛴다
계곡을따라 얼마나 걸었을까
악휘봉과 샘골고개 갈림길,
샘골고개로 접어들어 제법 걸었다
계곡과 헤어져 약간의 경사가 시작되는 기점,
손을 씻기엔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들만큼
물이 깨끗하다
이끼를타고 떨어지는 물을 받아
목을 축이고 손을씻었다
흐르던 땀방울이 싹 가신다
아~시원해...
약간 경사진 등산로를 따라 걸어며
실록이 짖어가는 유월의 푸르름을 혜집고
맑은 햇살이 스며들어와
해맑은 연녹색의 정원을 연출한다
고사리과의 음지 식물들이 운치를 더해주고
이름모를 야생화가 고고한 자태를 뽑내며
녹색의 꽃대위에 잎인양 꽃잎이
살포시 얼굴을 감싸고 있는모습이
마치 수줍은 여인네의 모습을 묘사한듯하다
작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경사도가
더해가는 비탈길은
마사 때문에 미끄러워 속도가 자꾸떨어진다
쉬엄쉬엄 능선길에 올라서니 샘골고개다.
덕가산 방향을 뒤로하고
악휘봉을 향해 발길을 옮긴다
여기서 부터 기암 괴석과
노송의 전시장을 방불케한다
822봉에 올라서니
어디에 눈을 두어야 좋을지 한참바쁘다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폭발하고
추억 담기에 바쁘다
가슴가득 영상들을 담으며 발길을 옮기는데
일방통행 클라이밍,
로프가 하나 뿐이어서 어쩔수가없다
우리팀 1진이 통과하는 동안 기다렸던
반대 방향에서 오시는
부산팀 40여명이 올라오는동안 앉자서
기다리는 수 밖에,
한명씩 올라오는 이마다
기다리는 이의 특권으로 미의 등급이 매겨지고
마치 변사또가
남원골 기생들을 면접하는 대목을 연상케하는
미인 ,준미인,한바탕 폭소가 터져나오고
10여m 로프를 타고 내려와 또
정상을 향해 오른다
주의 경관이 빼어난 탓에 룰루랄라...
절경에 도취되 한곳도 빠드리지 않고
가슴에 담아오려 바쁘다
어느새 악휘봉 정상(845m)
칠보산 ,덕가산,막장봉,장성봉 ,구왕봉,희양산
산들의 파노라마가 쫙~~펼쳐진다
정상에서 내려서니 선 바위가
날렵하게 우뚝섰다
외로울세라 고송 두거루가 그 옆을 지키고
그 사이에 끼어 추억 한장을 만들고
824봉에 올라섰다
대장정 ,백두대간길에 합류한 셈이다
장성봉 가는길로 살짝 비껴앉자
중식을 대강 챙기고
대간길을 잠깐 걷다보니 은티재 갈림길이다
쬐끔 서운하지만 대간길에서
희양산을 외면하고 은티고개로 내려선다
은티재 사거리에서 다시 마분봉을 향해 오른다
770봉 고사목들이 등산객을 반긴다
손에 잡힐듯 희양산을 바라보며
오르내리기를 몇차례 마분봉(776m)에 올랐다
건너편 지능선의 푸르름과 솔바람이
가슴속까지 시원하다
일상에서의 상념을 씻기에 충분하다
좌우로 펼쳐지는 비경에 발길이 더디다
로프를 타고 암능구간을 지나
UFO바위에 올라 달나라도 가보고
마법의성을 지나 마지막 692봉
여기서부터 급경사 하산길이다
은티마을에 내려서니 산골 이어서일까?
유월인데 때늦은 장미가 단장을하고 맞이한다
-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