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220
윗새재-새재 삼거리-무제치기폭포 왕복
겨우내 산행한번 하지 않은 체력은 생각지도 않고 꿈도 야무지게 꾸었다가
혹독한 댓가를 치르고 마음에 두었던 무제치기 폭포를 만나러 혼자 또 길을 나선다
평일이라 산행내내 단 한 명의 산객도 만나지 못했지만 거대한 무제치기의 빙폭은 나를 감동시켰다.
윗새재주차장은 텅 비었고 고요하기만 하다
20살이 된 나의 첫 번째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애마다
날 떠나기가 싫은지 아직도 말썽 안 부리고 잘 굴러가고 있다.
다리를 건너며 내려다본 조개골은 얼음 아래로 물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오고 있다
곧 봄이 오고 있다는 뜻이겠지~~
두 번째 고갯마루에 응달이어서인지 아직도 눈이 남아있다.
새재 삼거리를 지나고~~
이내 등로는 눈이 쌓여있다.
길이 옆 계곡이 범람한 듯 꽁꽁 언 빙판길이다.
온통 물난리가 난듯한 기분이다.
물결 얼음무늬도 이쁘다.
나목 사이로 무제치기가 다가오며 압도한다.
와~! 멋져 멋져!!
가운데 한줄기 물길이 열리고 졸졸졸~~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셀카 놀이를 해본다 멋진 폭포 앞에서~~
대피소까지 올라볼까 하다가 애초에 폭포만 보고 오려고 나선길인지라 그냥
그렇게 1시간여를 노닥거리다가 내려올 땐 아이젠을 끼고~~ 행복에 겨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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