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지리산

삼신봉에서 주능선 조망

지리수니 2021. 9. 8. 20:27

210908

청학동~삼신봉~남부 능선~거림 옛길~거림

15km 07;26~15;26 8시간 소요

 

천왕봉 다녀온 지 꼭 2주 만에 배낭을 메고 나서는데 그동안 해가 많이 짧아졌다

농어촌버스를 타기 위해 새벽 5시 25분 집을 나서는데 아직 어슴푸레한 새벽이다

 

중산리에서 손님들이 다 내리고 청학동 손님은 나 혼자인가 했더니 아저씨 한분이 타신다

차창밖의 풍경이 마음 설레게 한다 모처럼의 맑은 날 산 능선 위로 파란 하늘과 흰구름 마음이 너무 상쾌하다

 

마음이 바빠서 쉬지도 안고 한달음에 삼신봉에 올랐는데 우와~~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주능 선위에 운해가 덮여있는데 천왕봉이 맑게 얼굴을 내밀고 써리봉 능선도 구름 위에 있고

멀리 반야봉은 겨우 나 여기 있소 하고 짝궁뎅이를 내민다

정말 너무 멋있다

 

사람의 욕심은 한계가 없나 보다 이 시간 천왕봉에 있을 산객이 부러우니~~ ㅎ

욕심껏 머물며 바라기 하다 남부 능선길을 걷는다

정비가 되지 않은 산길은 산죽과 잡목이 어제 내린 빗물인지 이슬인지 흠뻑 머금고 뒤덮고 있어 이내 옷이 다 젖어버렸고 신발에도 물이 흘러내려 질퍽거린다

 

농어촌 군내버스가 19시 20분에 중산리에서 출발하니까 천왕봉까지 가볼 참이었는데

거림에서 출발하는 16시 20분 버스를 타기로 한다

몰골이 엉망이라 한적하고 가까운 옛길을 따라 내려서 버스시간 맞춰가며 내려선다  

삼신봉에서 주능선 조망

 

07시 26분 산으로 든다

 

삼신봉 오름 길가에 참치 꽃이 치장을 하고~

 

어제 비가 많이 내렸는지 청학골의 물소리가 요란하다.

 

 

삼신봉의 하늘이 멋지게 열린다.

한참을 쉬었다가 길을 나선다.

 

멀리 반야봉이 고개를 살짝 내민다.

 

외 삼신봉~~

 

 

 

 

 

 

천왕봉이 환하게 반겨주어 너무 좋았다

남부 능선길에 옷이 다 젖어 조망처에 앉아 양말을 짜서 신으며 바라보니 운무에 푹 묻혀있더라~

 

 

 

 

 

 

 

 

 

 

 

 

 

 

 

 

 

 

 

 

 

 

 

 

 

 

 

이상한 버섯도 만나고~

 

남부 능선의 통천문~

 

 

 

의신 갈림길~

 

마지막 조망처에서 촛대봉과 창불대~

 

올해는 마가목이 열매가 실하게 영글었다

 

옛길로 들어서서 우천 선생 움막터 옆의 기도터를 둘러보고~

 

계곡 건너서 있는 기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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